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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 옥시토신의 효과 ★











★ 옥시토신의 효과 ★



옥시토신은'친근 물질', '애정 물질'로도 불리는 이 호르몬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 시 분비되며 

마음 씀이나 친절한 행동을 하거나 받을 때 자주 분비된다.


옥시토신 분비 활성화 방법, 따라해 봤더니

옥시토신은 여성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고 남성에게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 




<옥시토신의 효과>

1) 사랑과 애정으로 넘치게 한다.

2) 사람에게 친근감, 신뢰감을 높인다.

3)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행복감을 얻는다.

4)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

5) 심장 기능을 좋게 한다.

6) 장수한다.



이렇게 적고 보니 완벽한 인생을 살기 위한 필수 물질처럼 보인다. 

생성하기 위하여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도 않는데 

왜 우리는 옥시토신의 찬란한 혜택을 많이 누리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습관적인 분노의 감정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경쟁과 생존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일상인들은 

평소 긍정보다 부정적 감정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 

부정적인 감정은 대체로 옥시토신 분비를 방해한다.



뉴스가 국민들의 심기를 들끓게 하는 시국에서 

분노를 개인적 문제로 바라보는 관점이 거슬렸지만 

의사가 작성한 책인 만큼 끝까지 읽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의해 이리저리 치이고, 

눌려 사는 것도 고달픈데 건강까지 나빠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했기 때문이다. 



이시형 박사가 추천하는 옥시토신 분비 활성화 방법을 착한 학생이 되어 따라해 보았다. 

각 항목 옆의 부연 설명은 기자가 일주일 간 경험한 내용이다.


<내 몸의 옥시토신 분비를 활성화하는 방법>


1) 용서하기 

   장 보다가 카트를 자기 카트로 세게 치고 간 어떤 아줌마를 잊었다. 

   평소에 누군가로부터 사과를 많이 받아보지 못한 힘든 삶을 살았으리라고 위로하였다. 

   자꾸 생각이 났지만 '약한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 

   용서는 강자의 자질이다'라고 말한 간디의 말을 떠올렸다. 

   다투지 않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 감사하기 

   급식을 받을 때 배식해주시는 아주머니께 큰 소리로 "고맙습니다"라고 외쳤다. 

   잔반 버리고 나갈 때 또 "감사하다" 하였다니 

   다음 날 싹싹한 선생님 밥 많이 잡수시라고 장군 밥을 받았다. 마음이 푸근했다.


3) 스킨십 

   요즘 반에서 같이 드론 날리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남자 녀석들에게 어깨동무도 했더니 

   일주일 사이 새로 드론을 구입한 학생이 4명이나 되었다.  

   쉬는 시간에 나가서 드론 날리자는 어린이들이 대거 늘었다. 많이 친해졌다.



4) 움직이기 

   3층 화장실 대신 1층 화장실을 이용했다. 

   하루에 2번만 다녀와도 최소 40계단 이상을 오르고 내린다. 

   활력이 돌았다. 퇴근 후 30분 산책을 1회 했는데 숙면을 취했다.


5) 봉사활동 

   머리를 짧게 친 동료 선생님을 칭찬했다. 

   분리수거장에서 경비 아저씨가 박스 치우시기에 잠깐 거들어드렸다.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훈훈해지고 보람을 느꼈다. 



옥시토신 활성화 방법을 일주일 간 실천해본 결과, 감사하기와 움직이기가 잘 맞았다. 

옥시토신 생활은 체육, 도덕 교과서에서 봄직한 지극히 보편적이고 

당연한 말들이지만 습관적으로 실행이 안 되는 방법이었다. 


건강 교양서적 한 권 읽고 삶이 바뀐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몸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점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도였다.



옥시토신은 타인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호르몬이다. 

개인의 인생이 윤택해지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호르몬이 생활 습관의 변화만으로 생성된다니... 

나는 이 대목에서 희망을 엿보았다. 

옥시토신은 인간이 타인과 긍정적으로 연대할 때 행복을 느낀다는 강력한 증거다.



요즘 혼자서는 표현하기 힘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드는가. 

불안하고, 두렵던 마음이 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자 금세 든든해진다. 




분명 같은 구호를 뜨겁게 외치던 사람들의 몸 속에서는 

옥시토신이 바다처럼 흘렀을 것이다. 

이미 옥시토신 생활을 백만 명 단위로 실천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굳이 이 책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