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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에 /조지훈 외 1편 ★새 아침에 /조지훈★ 모든 것이 뒤바뀌어 질서를 잃을지라도성진(星辰)의 운행만은 변하지 않는 법도를 지니나니 또 삼백예순날이 다 가고 사람 사는 땅 위에새해 새 아침이 열려 오누나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이 영겁(永劫)의 둘레를뉘라서 짐짓 한 토막 잘라새해 첫날이라 이름 지었던가 뜻 두고 이루지 못하는 한(恨)은태초 이래로 있었나보다다시 한 번 의욕을 불태워스스로를 채찍질하라고그 불퇴전의 결의를 위하여새아침은 오는가 낡은 것과 새것을의와 불의를삶과 죽음을그것만을 생각하다가 또 삼백예순날은 가리라 굽이치는 산맥 위에 보랏빛 하늘이 열리듯이출렁이는 파도 위에 이글이글 태양이 솟듯이 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 꿈이여! ★새해엔 새 마음의 눈으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새해 새 아침에우리는 그 길을 새.. 더보기
축복의 촛불을 밝히세 / 양광모 외 1편 ★축복의 촛불을 밝히세 / 양광모★ 다시 시작해 보아라새해마다 신이 365개의 초를 건네주지만촛불을 밝히는 건 오직 우리의 할 일 첫날은 감사의 촛불로 시작하세어떤 사람은 선물을 받지 못한 채아쉬움과 후회 속에 먼저 세상을 떠나갔다네 둘째 날에는 용기의 촛불이 좋으리인생이란 촛불이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역경과 시련에 맞서 우리 힘껏 싸워 이기세 셋째 날에는 희망의 촛불을넷째 날에는 열정의 촛불을다섯째 날에는 사랑의 촛불을 마지막 날에는 다시 한 번 감사의 촛불을 밝히세어떤 사람은 모든 초를 켜보지도 못한 채슬픔과 한탄 속에 먼저 세상을 떠나갔다네 새해마다 신이 365일을 선물로 건네주지만어떻게 사용할 지는 오직 우리의 책임언제나 웃고 기뻐하며 하루하루 축복의 촛불을 밝히세 ★ 새해 아침 ★ 새해 아침이 언.. 더보기
사랑의 침묵 외1편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열정, 정성을 쏟아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기억이 점점 상실되고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자녀가 내 것인가?친구들이 내 것인가?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흩어지는 구름인 것을미워도 내 인연고와도 내 인연이 세상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