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가 있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8가지★
우리 주위엔 의외로 불안과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이들의 일상은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 더 위협적이다.
또한 특정 사건에 대해 끔찍한 두려움, 공황 발작을 또 겪을 거란 공포,
이런 공포에 반응하는 신체적 증상을 종종 겪는다.
더 고통스러운 건, 불안과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자신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느낀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래에 나오는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8가지'를 살펴보면
그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침착해"는 짜증 나는 말이다
불안해하는 사람에게 절대 해선 안 될 말이 "침착해"다. 이 말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보스턴대학교 불안관련 장애센터의 임상 심리학자 토드 파치오네의 말에 따르면,
불안발작을 겪고 있는 사람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은 그 순간 당사자의 감정적 반응을 격하게 만든다.
그 결과, 불안발작에 휩싸인 이는 두려움을 진정시키려는
타인의 노력 때문에 오히려 더 강한 감정적 반응을 경험한다고 한다.
불안감에 시달리는 이에게 진정하라고 조언하기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알리는 행동을 하라고 파치오네는 제안한다.
"침착하라고 말하는 건 좋지 않은 방법이에요.
이런 말로는 '어떻게' 침착할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없잖아요.
불안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침착할 수 있었다면, 진작에 그렇게 했을 겁니다.
침착하라는 말은 감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입니다.
차라리 '왜 그런 기분이 드는 거야?'라고 묻는 건 어떨까요?
자신의 불안에 대해 말하고 또한 생각해 보면 고통의 원인을 더 적절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공황 발작은 심각한 상황이다
공황 발작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날 외출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죄어오며 찾아온다.
다른 발작들은 당사자가 불안감을 조성하는 상황과 맞닥뜨린 후 이에 공포를 느껴 발생하지만,
공황 발작은 급작스레 나타난다. 사전 경고의 징후도 없이 말이다.
공황 발작이 언제 일어나는지에 상관없이 이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다.
"공황발작은 정말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일입니다.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을 말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를 겪었던 사람은 공황발작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이때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에겐 정말 끔찍한 일일 수 있죠."라고 파치오네는 설명한다.
3. 신체적 문제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불안감은 단순히 정신적으로 괴로운 일이 아니다.
2007년 뉴질랜드의 연구진은 소화 계통에 문제가 있는 실험참가자를 연구한 결과,
불안 장애와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불안과 관련된 스트레스는 염증, 발진, 현기증, 구강 건조 등의 신체적 문제점들을 수반할 수 있다.
4. 두려움은 또 다른 차원의 고통이다
당신이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순간, 두려움은 극도로 커진다.
게다가 이 두려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비행기에 타거나 낯선 사람이 많은 공간에 들어가는 건 매우 고통스러울뿐더러,
이런 상황에서 빨리 감정을 추스를 방법은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소아 정신과 의사인 앨리슨 베이커가 설명하길, 불확실함을 느끼면 우리 모두 불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이 겪는 공포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 모두 불안함을 어느 정도 느끼며 삽니다.
그런 불안감 덕분에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전에 연습을 하는 거고,
수많은 리허설을 하도록 동기 부여를 받죠. 우리 모두 두려움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불안 장애는 '만성적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거죠."라고 베이커가 예전에 허핑턴포스트와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밝혔다.
불안 장애를 겪는 이들을 돕고자 주변 사람들은 공포를 유발하는 요소를 제거하려고 한다.
하지만 파치오네는 그러한 공감은 끔찍한 습관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약간은 애매한 상황이죠. 당신은 그저 원인을 없애 평화롭고 싶은 거였는데.
이렇게 되면 주변 지인이나 가족들이 일정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 또한 결국엔 좋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죠."
불안 장애를 겪는 연인이 있는 사람은 불안을 일으키는 요소에 자신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자, 집안 내 온갖 세균을 박멸한다거나 아예 두려운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두려워하는 대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하기에
결국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파치오네는 말한다.
5. 불안을 느끼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 이상이다
당신이 불안 장애를 겪고 있음을 누군가에게 말했을 때,
상대방의 첫 반응은 당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공감하려고 하는 건 진심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불안 장애를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주위의 공감이 항상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전염성이 있다고 한다.
스탠퍼드 대학교 정신분석학 교수 키스 험프리는 도움을 주려고 상대방의 부정적인 상황을 위로하고 있다면,
실상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해를 가하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서로에 대해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불안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면,
이들 둘은 서로에게 위안이 된다기보다는 서로를 지치게 합니다. 자신의 불안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이 도움될 거라 생각하더라도 그들의 영역에 간섭하지 마세요."
6. 과도한 생각을 하는 건 정말 지치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 한다
지나치게 생각하는 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순환이다. 생각이 걱정이 되고, 걱정이 다시 생각이 된다.
플로스원(PLOS One) 저널에 발표된 연구로는,
우울증과 불안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는 부정적인 생각에 집착하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일어난 일보다 초래된 심리적 반응을 훨씬 더 중요하게 느끼게 한다.
불안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이 부정적인 생각에 지나치게 파묻혀 있다면 도움을 청하라고 파치오네는 제안한다.
"(불안 장애를 겪는 이가 느끼는) 감정은 실재합니다.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에요."
7. 내가 가진 공포심이 약점이 될 수 있다
파치오네가 말하길, 많은 사람이 특정 공포증에 예민한 사람을 놀려먹는 데에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예를 들어, 거미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 거미의 사진을 들이대는 것처럼 말이다.
이들이 공포에 둔감한지 아닌지에 상관없이,
공포를 약점으로 장난치기 전에 당신의 공감 능력을 발휘하라고 파치오네는 제안한다.
"비록 당신이 생각하기에는 이런 걸 무서워하는 게 말도 안 되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느끼는 두려움에 공감해 보세요.
또한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로 대하십시오."라고 파치오네는 말한다.
8. 사람들은 내가 약을 먹는다는 사실을 불편해한다
사회는 약물로 정신적 장애를 치료한 사람에게 낙인을 찍는다.
약을 먹고 불안 장애를 극복한 이들이라면
사람들에게 약을 먹는다고 했을 때 뒤따르는 불편한 기운에 모두 익숙할 것이다.
정신 의학 대변인이자 저자이기도 한 톰 우튼은 심리학 투데이라는 블로그에서,
사회적 낙인은 불확실함에 대한 공포가 외부적으로 표출된 징후라고 했다.
즉 다른 사람들은 약이 주는 효능을 잘 알지 못하기에 이를 불편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두려워합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 중 최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움을 이해한다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불안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면, 약물치료가 됐건,
상담을 통해서건 그 상황을 극복할 방법이 반드시 있다고 파치오네는 강조한다.
그가 설명하길, 불안 장애엔 수많은 치료 방법이 있고 중요한 건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한다. "도움을 얻는 방법은 많습니다.
한 가지 선택만 가능한 건 아니에요."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은 그 같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고통받고 있는 방식을 고수할 이유가 없어요."
The Huff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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